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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bSDR은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세계에 있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스트리밍하는 사이트이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세계 곳곳에 서버가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 주변에는 거의 서버가 없고, 유럽, 미국 등지에 주로 분포해있다. 링크 : http://www.websdr.org/  WebSDR과 비슷한 서비스로는 SDR.hu 등이 있다. SDR.hu에는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에 위치한 서버도 있으나, WebSDR과는 다르게 접속자수에 제한이 있다.


들어가자 보이는 곳은 네덜란드 트웬테 대학의(네덜란드의 3대 공대라고 한다) 라디오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WebSDR 서버이다. 최초의 WebSDR 서버라고 한다. http://websdr.ewi.utwente.nl:8901/ 


0mhz~ 29mhz의 대역으로 장파, 중파, 단파 대역을 들을 수 있다. 덕분에 유럽의 온갖 방송들을 무료로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다. 음질은 AM라디오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들을만한 정도이다. 물론 유튜브의 고음질 음악을 기대하고 들어갔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싶이 주파수마다 아래쪽에 주황색 태그로 지금 무슨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웬만한 방송국들은 거의 나와있어 매우 편리하다. WebSDR 사이트 중에서는 제일 많은 유저들이 접속해있다보니 채팅(Chatbox)을 보다 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만약 모르는것을 질문하면 친절히 답변해준다. 녹음 기능도 있다. Audio recording에 start 버튼을 누르면 쉽게 녹음할 수 있다.


남아있는 중파 방송이 별로 없는 한국에 비해 유럽은 중파 방송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파 대역이 꽉꽉 들어차있다.


단파 대역에는 중국 방송들이 많이 보인다. (CHN의 위엄...) 특히 Jammer/Firedrake가 붙어있는 방송들은 음악 방송을 가장하고 있는 방해전파로, 시끄러운 경극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24시간 그런 것은 아니고, 이 사진을 찍을때는 감미로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래도 방해전파라는 것은 매한가지...) 단파 방송중엔 이런 중국 방송들에 묻혀서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같은 방송을 대여섯개 주파수에서 동시에 송출하기도 한다. 


단파대역에서는 한국방송도 들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단파 대역의 KBS 월드 라디오이다. 정보 : http://world.kbs.co.kr/service/about_time.htm?lang=k 시간표에 맞춰 주파수를 돌리면 반가운 한국어를 들을 수 있다.


WebSDR에서는 방송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역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아마추어 무선(HAM) 대역으로 가면 유럽의 수많은 무선국이 교신하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다. 

3000mhz 부근에서 특히 많은 아마추어 무선국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영어 교신을 하는 무선국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가끔 영어교신을 하는 무선국을 볼 수 있다. 아시아 대륙 무선국과 교신을 시도하는 무선국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 초장거리 교신을 DX 교신이라고 한다.) 대부분 교신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요즘에는 이렇게 교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모스부호 교신(CW)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모스부호 실전 연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에 나온 IRL Shannon Volmet은 유럽 각지의 공항의 기상정보를 송신하는 방송국이다. 비행중인 항공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이런 방송을 운영한다고 한다. 전세계의 항덕들 덕분에 WebSDR에서 항공기의 교신 내용도 실시간으로 들어볼 수 있다. sdr.hkfree.org:8901/ (체코) 물론 그냥 WebSDR로 이런것도 할 수 있구나 하고 넘어가고, 본격적으로 교신 내용을 들을려면 전 세계의 공항이 지원되는 LiveATC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그 외에도 별의별 군사방송이나 디지털 방송들도 들을 수 있다. 태그들이 붙어있으니 웬만한 방송들은 심지어 군용이라도 어느정도 정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도를 전혀 모르겠는 괴상한 방송들도 존재한다. 한가지 재미있던 기억도 있다. 언젠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채팅창에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노키아 핸드폰의 벨소리가 반복해서 울리고 있던 것이다. 왜 그런 소리가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방송국에서 이벤트로 했던 것일수도, 아니면 수신지 근처 노키아 핸드폰 노이즈에 의해 나던 소리일 수도 있다.


참고로 WebSDR에 서버를 열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내면 서버를 꾸릴 수 있도록 WebSDR 소프트웨어와 안내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나도 언젠간 서울 SDR 서버를 열고 싶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일반 상업 방송을 그냥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은 불법인 것으로 안다. (KBS, SBS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듣는 라디오 방송들) 따라서 법에 어긋나지 않는 아마추어 대역이나 해외 단파 대역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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